에코프로비엠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에 매출액 1조5632억원, 영업이익 14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80억원 대비 283.1%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07억원)보다 246.3% 성장한 규모다.
에프앤가이드에서 집계한 증권가 전망치는 3분기 영업이익 1312억원이었다. 시장의 기대치보다 실제 영업이익이 7.4%가량 높은 셈이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3분기 양극재 출하량은 생산 라인 조기 가동 등에 힘입어 2분기 대비 18%가량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율 효과가 반영된 판가는 2분기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지주사인 에코프로도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액이 1조6317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4085억원 대비 299.5%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1억원에서 355.5% 증가한 210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망치를 넘어선 실적 발표에도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3.94% 하락한 10만4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4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에코프로비엠
투자업계는 에코프로비엠의 4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 연구원은 "판가 하락 전환에도 3분기 대비 15% 이상 물량이 늘어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5% 성장한 5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민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