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3년에 설립된 티에프이는 반도체 패키지 테스트 장비를 제조·판매한다. 핵심 제품은 테스트 소켓과 테스트 보드, 번인 보드, COK 등이다. 반도체 생산과 함께 수요가 급증할 영역이라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중에서도 반도체 칩을 담는 트레이라 할 수 있는 'COK'는 회사가 국산화한 제품이다. 문 대표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해 수입 물량을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테스트 보드, 번인 보드 등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3년 전 소켓 원천기술을 지닌 일본 JMT를 인수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소켓을 자체 제작하게 된다는 이점이 있어 JMT 측에 직접 인수를 제안했다"며 "일본 시장 공략이 한층 용이해졌으며 해외 시장 입지를 넓히는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티에프이는 공모 자금을 R&D와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반도체 칩의 수명 주기가 단축되고 기술 난도까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자금은 장·단기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 |
티에프이 희망 공모가는 9000~1만500원, 목표 시가총액은 1024억~1195억원이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ISC, 리노공업, 디아이 등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참고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다음달 3~4일, 일반 개인 청약은 8~9일 각각 진행된다. IBK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 수의 약 23%다. 공모가를 상단으로 가정할 때 274억원 규모다. 문 대표는 "코로나19로 그동안 지연됐던 해외 고객사 발굴과 현지 시장 대응에 보다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에프이는 벤처캐피털에서 초기 투자를 받지 않았다. 문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무려 94.51%에 달한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