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설탕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여기에 투자하는 금융상품들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어떤 상품이고, 위험성은 없는지 알아봤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1파운드에 17센트 선이었던 설탕가격은 올해 1월엔 30센트로 두 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런데도, 설탕값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기상이변 때문입니다.
작년 주요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이 홍수로, 인도는 가뭄으로 작황이 악화된 탓입니다.
올해도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인 태국의 수확량이 이상기온으로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병진 / 이트레이드증권 해외선물 매니저
- "지난해 기상이변으로 생산량이 감소한데다, 주요 소비국들은 수입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또, 대형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이 매수포지션을 늘려 추가상승이 예상됩니다."
이렇다 보니 설탕값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1년 동안 설탕 가격이 50% 이내로만 오르면 최대 연 35%의 수익을, 신한금융투자는 설탕값이 40% 이내로 상승하면 최고 60% 수익을 주는 파생결합증권(DLS)을 선보였습니다.
다만, 설탕값이 그 이상으로 폭등할 경우 이자는 오히려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오대정 / 대우증권 연구위원
- "DLS는 원금보장이 되는 대신, 기초자산가격이 급등할 경우 실제 수익률은 낮게 나올 수 있어, 투자수익의 기회상실 가능성이라는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설탕 같은 상품은 가격 변동성이 클 수 있어, 투자 비중을 일정수준 이하로 줄이는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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