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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열린 재착공식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건설] |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이날 오전 사업장 인근 견본주택 앞에서 재착공식을 열었다. 이 행사에 둔촌주공조합, 강동구청, 건설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공사장에 설치돼 있었던 '유치권 행사 중' 현수막도 철거되고 '다시 시작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이 새롭게 내걸렸다.
조합은 이르면 다음 달 일반분양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문제가 없다면 올해 말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거쳐 내년 초 일반분양을 진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둔촌주공재건축사업은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앞서 조합과 시공단이 공사비 증액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 4월 15일 공사가 전면 중단된 바 있다. 공정률 52%에서 작업이 멈춘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그러다 지난 8월 11일 조합과 시공단이 합의에 성공하면서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에서는 그동안 공사비가 늘어나고 입주권 가격이 하락해 입주민 타격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용면적 84㎡의 입주권이 17억39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10월 거래금액(23억7000만원) 대비 6억원 넘게 떨어졌다. 여기에 공사도급금액도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에 조합과 시공단은 일반분양가를 높여 손실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반분양가가 3.3㎡당 3200만원으로 책정된다면 조합원 1인당 추가로 부담해야 할 분담금은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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