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MBS)의 11월 방한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현대건설 주가가 큰 폭 하락하고 있다.
17일 오후 3시 6분 기준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2750원(-7.27%) 내린 3만510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우리 외교부에 '빈 살만 왕세자가 다음달 방한 예정이었으나 잠정적으로 어렵게 됐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특수 기대감이 꺾이면서 현대건설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은 유럽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 사업 터널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이들 기업은 향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대규모 사업 수주를 따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았다. 네옴시티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주도하는 스마트시티로, 초고층 빌딩과 AI(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공식 사업비만 5
한국과 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는 특수성을 고려해 정부에선 ,지난주까지만 해도 빈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최근들어 불거진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빈살만 왕세자의 갈등설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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