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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매물대 [자료=한국거래소] |
작년 상반기 삼성전자의 주가가 8만원 초반대였는데 이때 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약 30%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1월 4일부터 전날까지 삼성전자의 매물대를 분석해보니 8만원~8만2500원 사이에 전체 18.87%(약 14억주)의 매물이 가장 많이 쌓여 있는 것으로 나왔다. 매물이 많이 쌓여있다는 의미는 그 가격대에 주식을 사거나 판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종가 기준 작년 1월 8만원대에 진입한 뒤 작년 상반기까지 8만원 초반대를 유지했다. 작년 1월 11일 장중 역대 최고점(9만6800원)을 찍은 바 있다.이후 작년 7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현재 5만5200원(13일 종가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약 43% 빠졌다.
이 와중에 8만원~8만2500원 사이에 매물이 가장 많다는 것은 현재 약 30% 평가손실 본 사람들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가격대가 오면 본전이라도 건지려는 투자자들의 매도가 쏟아져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별로 살펴보면 8만원 이상 매물의 비중은 총 32.42%다. 물론 이들이 매도를 하지 않았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8만원~8만2500원이 전체 18.87%, 8만2500원~8만5000원이 6.95%(5억주), 8만5000원~8만7500원 2.76%(2억주), 8만7500원~9만원 3.84%(2억주) 수준이다.
7만원대에도 총 34.43%, 6만원대에는 총 20.35%의 매물이 쌓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현 주가가 포함되는 6만원 이하에는 총 12.79%가 쌓여있다.
이렇게 높은 가격대에 매물 비중이 높은 이유는 삼성전자가 8만원 초반대 주가를 유지했던 작년 상반기에 거래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작년 1월 삼성전자의 일평균 거래량은 3827만주였는데 올해 9월 일평균 거래량은 1443만주로 줄어들었다. 약 62% 정도 감소한 수치다.
코스피 전체로 보아도 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고 있다. 금리 인상기와 증시 하락장이 맞물리면서 주식에 투자된 돈을 안전한 예·적금으로 이동시키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작년 1월 26조원에 달했으나 지난달 7조원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한편 지난 14일 삼성전자 주가는 1.99% 오른 5만6300원에 장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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