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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2022년 7월까지 연도별 보험업권 휴면보험금 잔고 현황.[자료 제공 =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 |
이 상품에 1억원을 맡기면 연간 이자(세전)가 550만원이고 10억원을 넣으면 5500만원 이자가 붙는다.
여윳돈 10억원이 있다면 월급처럼 매월 458만원씩 따박따박 이자생활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직장인의 월평균 소득은 259만원, 대기업은 529만원이다.
10억원 정도 여윳돈이 있으면 이 정도 수준의 이자를 거저 누릴 수 있지만 어떤 사연에서인지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
바로 '휴면보험금' 얘기다.
현재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된 휴면예금(휴면보험금 포함) 가운데 단일 건으로 가장 금액이 큰 것은 만기가 지난 휴면보험금으로 자그마치 12억2000만원으로 확인됐다.
서민금융진흥원 휴면보험금 계정에 만기보험금이 출연되면 이자가 붙지 않는다. 빨리 찾는 것이 여러 측면에서 유리한 이유다.
만기보험금 12억2000만원에 이자가 붙지 않은 지는 2년 4개월째다.
휴면보험금은 보험 만기 또는 보험계약 해지일 후 3년이 지나도 찾아가지 않으면 서민금융진흥원 휴면보험금 계정에 출연된다.
단순 계산으로 현 수준에서 가장 높은 예금금리를 적용하면 1년에 6710만원(세전)씩 기회비용 측면에서 길바닥에 버리는 것과 같다.
휴면보험금을 찾아가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보험업계는 통상 주인이 휴면보험금의 존재를 모르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때문에 금융당국이나 보험회사는 원주인이 찾아갈 수 있도록 휴면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주기적으로 전개한다.
휴면보험금은 별도 해당 영업점 방문 없이 '휴면예금 찾아줌', '서민금융진흥원 모바일 앱', '정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휴면보험금은 올해 7월말 기준으로 8293억원(144만8182건)이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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