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16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채권형 ETF에 1조8100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이 요동치면서 국내주식형 ETF에선 1500억원이 빠져나간 것과는 반대다.
채권형 ETF 중에서도 단기채 상품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금리가 단기간에도 요동치는 상황이 이어지다보니 금리 변동폭이 커지는 상황에도 안정적으로 이자수익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가장 자금이 많이 몰린 채권형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단기채권액티브'로, 약 4000억원이 유입됐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단기채권PLUS’도 3100억원을 모았다.
관련 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7월 KB자산운용은 투자등급 이상 미국달러표시 단기 회사채에 투자하는 'KBSTAR 미국단기투자등급회사채액티브'를 내놨다. 지난달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미국 단기 국채와 미국달러 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ACE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ETF'와 국내 단기채에 투자하는 'ACE 단기채권알파액티브 ETF'를 선보였다.
올해 출시된 단기채 ETF중 개인투자자의 반응이 가장 뜨거운 상품은 지난 4월 출시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OFR 금리 액티브'다. 6개월새 개인이 5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 ETF는 지난해 도입된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만기 기일이 하루인 KOFR 1일 금리에 투자한다. 올해 단기채 ETF의 수익률은 대부분 1%대다. 단기채 ETF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은 'KODEX 단기변동금리부채권액티브' ETF로, 1.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국내 은행(AAA등급, 만기 1년이하)에서 발행한 CD금리 연계 FRN(Floating Rate Note)에 투자하는 액티브 채권형 ETF다. 이어 'TIGER 단기채권액티브', 'ACE 단기통안채', 'TIGER 단기통안채 '등도 각각 0.9%대 수익률을 올렸다. 다만 'ARIRANG 단기채권액티브'의 경우 올해 성과가 -0.20%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김해인 대신
채권 직접 투자와 달리 ETF를 이용하면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보수 비용도 낮은 것도 인기의 한 원인이다. 채권형 ETF의 보수비용은 0.9%에서 1% 초반으로 채권형 펀드(1~3%대)에 비해 낮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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