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 스타트업 메쉬코리아 경영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동종 물류업체와 사모투자펀드(PEF) 등이 참여했다.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는 네이버·현대차·GS리테일 등의 투자를 받으며 주목받았으나, 경쟁 심화와 추가 투자 유치 실패로 자금난을 겪어왔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는 매각주관사 삼정KPMG를 통해 이날까지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마감된 예비입찰에는 동종 물류업체를 비롯해 5~6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후보 중에는 PEF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메쉬코리아 최대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18.48% 지분을 보유한 네이버다. GS리테일(18.46%),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14.82%), 현대자동차(8.88%), 솔본인베스트먼트(7.51%) 등이 주요 주주다.
지분 담보 대출 만기가 다음달인 만큼, 입찰은 속도감 있게 진행돼 내달 본입찰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방식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신규 자금을 회사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쉬코리아의 기업가치는 약 3000억~5000억원대로 거론된다. 메쉬코리아는 2018년과 작년에 각각 3000억원, 5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작년 목표의 절반에 미치치 못하는 수준으로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자금은 우선적으로 OK금융그룹으로부터 받은 대출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메쉬코리아는 올해 초 유 대표 등 주주 지분을 담보로 OK금융그룹으로부터 약 360억원을 대출받았다. 만기는 11월 15일이다.
메쉬코리아는 2013년 유 대표가 창업한 배달대행 플랫폼이다. 혁신 서비스로 주목받으며 국내 대기업과 주요 벤처투자자들에게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으나, 업계 경쟁 심화와 사업 확장에 따른 적자 확대로 자금난을 겪어왔다. 지난해 매출은 30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으나, 영업손
[오대석 기자 /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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