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자회사로 '오딘'을 개발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13일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측은 공시를 통해 "현재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국내외 상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기업 가치를 철회 이유로 밝혔지만 증권가에서는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상장 철회의 중요한 이유로 보고 있다. 최근 물적분할을 추진했던 회사들의 소액주주들이 결성한 '물적분할반대주주연합'엔 카카오게임즈 주주들도 참여하고 있다. 물적분할이란 기업을 분할해 신설 회사를 기존 회사의 자회사로 만드는 방식을 뜻한다. 카카오게임즈와 별도법인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물적분할 사례에 해당되지 않지만 주주 입장에선 비슷한 상황이라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영업이익의 65%를 벌어들였다. 이런 알짜 자회사를 상장하게 되면 카카오게임즈의 기업 가치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결국 기존 주주들의 피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지난 5월 장외시장에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기업 가치는 4조원 수준까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인 2조8000억원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또 최근 들어 카카오 그룹주들이 급락하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올해 들어 이달 13일까지 카카오게임즈를 포함한 그룹 주요 4개 상장사의 시총은 작년 말에 비해 66% 감소하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같은 날 골프존커머스도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 주관회사 동의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