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 연 5% 상품이 등장한 가운데 13일 한 은행에서 4%대 예금을 판매 중이다. [김호영 기자] |
1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5곳에서 정기예금 금리를 연 5% 이상으로 올렸다. 이날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예가람저축은행으로, 비대면 전용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연 5.15% 금리를 제공한다. 1000만원을 1년간 예치하면 세후 약 43만6000원의 이자를 받는다. 이 상품은 이자 지급 방법을 만기 일시 지급과 매월 지급 중에 선택할 수 있고, 만기 일시 지급을 택하면 이자가 월복리식으로 계산된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이 상품의 1년 기준 복리 수익률이 연 5.27%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동원제일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이날 비대면 가입 전용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5.1%로 책정했다. JT친애·HB·영진저축은행은 연 5.0% 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상품들도 이자 계산 방식을 단리·복리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별도 우대금리 조건 없이 누구나 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입 한도를 5000만원으로 설정해둔 동원제일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가입금액 제한도 없다.
저축은행 업계는 다음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따라 예금금리를 더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8월 말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5%로 인상했을 당시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3.52%였다. 평균 금리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연 3.67%였는데, 이달 13일에는 연 4.27%로 한 달 만에 0.6%포인트나 올랐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1금융권 예금금리도 연 5%에 가까워지고 있어 선제적으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발 빠르게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고객의 예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예금금리 변동에 따른 자금 이동이 더욱 예민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대형 저축은행은 아직까지 파킹통장으로 단기 자금을 유치하고 있어 정기예금 금리가 낮은 편이다. 정기예금에 고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은 대부분 중·소형사로, 각 사의 자금 운용 계획에 맞게 충분한 자금이 유입된다면 예금금리를 단 며칠 만에 내리기도 한다. 실제로 참저축은행은 지난 12일 정기예금 금리를 연 4.95%로 올렸지만 다음날인 13일에 연 4.5%로 낮췄다.
앞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한 직후 우리은행은 곧바로 총 46종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최고 1.0%포인트 인상해 13일부터 적용했다. 비대면
[명지예 기자 /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