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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샘 [사진=연합뉴스] |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1위 인테리어 업체인 한샘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8,26% 하락했다. 한샘은 작년 10월 52주 신고가(11만6500원)를 찍기도 했지만 현재는 3만 8650원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며 시총 역시 1조원 이하로 밀렸다.X하우시스 주가도 올해 49.76% 하락했고, 현대리바트 주가는 올해 40.53% 빠졌다. 이들 주가는 전통적인 성수기인 9·10월 이사철에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실적 전망이 날로 악화되고 있어서다.
대표기업인 한샘만 보더라도 관련 업종의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다. 한샘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줄어든 1조25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7% 감소한 122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5136억원, 영업이익은 56% 감소한 99억원으로 전망됐다. 코로나 기간 중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관련 수요가 급증해 반짝 호황을 누렸지만 최근들어 부동산 시장 급랭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한샘은 주가가 강세였던 작년 10월 회사를 사모펀드(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해 최대주주 손바뀜이 일어났다. 여기에 롯데그룹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는데 아직은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진태 한샘 대표는 주가 10만5000원 도달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지난 6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샘은 지난달 리모
증권가에선 자사주 소각 등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대주주인 IMM이 보유한 자사주를 소각해야 확실한 지배구조 개선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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