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준금리 3%시대 ◆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기준 취약차주 비중은 6.3% 수준이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한국은행 자료를 토대로 대출자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평균 32만7000원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취약차주가 25만9000원, 비취약차주가 33만2000원이다. 이 금액은 취약차주와 저소득층에게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단돈 20만~30만원이 아쉬울 만큼 한계 상황에 몰린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매일경제 취재 결과 대출 플랫폼을 통해 대부업체를 연결받아 돈을 빌리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대부업 중개 플랫폼인 '대출나라'에만 매달 1만건 안팎의 대출 문의가 들어온다. 10월 대출 문의 글은 12일 만에 6000건을 넘어섰다. 이 중 상당수는 20만~50만원 수준의 소액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이 필요한 사람이 이 같은 중개 플랫폼에 글을 올리면 제휴된 대부업체들이 연락하고 신청자가 업체를 고르는 식으로 운영된다. 대부업체 중에는 법정이자인 연 20%를 훌쩍 뛰어넘는 고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곳도 많다. 돈을 갚지 않을 상황에 대비해 채무자 인적사항과 주변 연락처까지 받아 가는 경우도 있다. 최근 대부업체를 이용한 이 모씨는 "바로 돈을 갚지 못하면 이자가 감당할 수 없게 늘어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연락할까봐 지인들에게 조금씩 돈을 빌려 갚았다"고 말했다.
최근 대부업체에서 소액대출을 받으려다 포기했다는 대학생 조 모씨(23)는 "주식과 가상화폐에 무리하게 투자해 손해를 크게 입어서 소액대출을 받아 만회해 볼까 하고 알아보다가 접었다. 말만 들으면 그럴듯해서 돈 빌릴 곳이 마땅치 않고 사회 경험이 적은 학생들이 현혹되기 쉽겠더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이 같은 실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1일 국회 정무위 국감에서 '내구제 대출' 대응에 책
[박홍주 기자 / 신찬옥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