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1일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리밸런싱을 앞두고 편입이 유력한 현대미포조선이 주가 상승 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유동시가총액 등을 고려했을 때 현대미포조선이 내달 MSCI 지수에 유력하게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도 현재 기사총액인 4조원 수준을 유지한다면 편입 가능성이 있다.
MSCI 주가지수는 글로벌 주식시장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MSCI사에서 만든 글로벌 주가지수다. MSCI 지수에 편입된다는 것은 통상 'MSCI 스탠다드' 지수에 포함된다는 의미다. 스탠다드 지수군에는 이머징 종합지수, 한국지수 등이 포함된다. MSCI 스탠다드 지수에 특정 종목이 신규 편입되면 해당 지수들을 추종하는 펀드 자금이 새로 유입된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MSCI 스탠다드 지수에 포함되면 약 13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측했다. MSCI 스탠다드 내 지수들을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자금 규모에 현대미포조선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을 곱해 구한 수치다. 현대미포조선의 20일 평균 거래대금의 3배가 넘는다.
내달 11일 MSCI는 지수에 신규 편입될 종목들을 결정하고 같은달 30일 실제 지수를 편입할 예정이다.
통상 지수에 편입되는 종목들은 편입 전부터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한다. 증권가에서 신규 편입 시기를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이 유의미하다고 보는 이유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지난 5월까지 MSCI 지수 신규 편입 종목들의 교체 종목 발표 45일 전부터 발표일까지 평균 주가 상승률은 37%였다. 해당 구간의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률도 평균 34%로 컸다.
현대미포조선은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3분기 영업이익은 241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이며, 2021년~2022년 수주한 수익성 높은 컨테이너선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2023년 영업이익률은 8%의 환골탈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3분기 이 기업의 예상 영업이익률은 4
최근 6개월간 주가가 20% 가량 상승한 롯데지주도 현재 시가총액인 4조원 수준을 이달 말까지 유지한다면 지수에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증권은 편출 종목으로는 녹십자, 씨젠이 유력하다고 예측했으며 메리츠금융지주, 아모레G, CJ대한통운도 편출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강인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