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급락하자 상장사들이 과거와 달리 적극적으로 자사주 소각 계획을 공시하며 주가 부양에 나섰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금호석유 주가는 자사주 매입 소식에 상승한 반면 카카오뱅크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는 같은 자사주 소각 소식에도 양사 주가 희비가 엇갈린 것은 기업 성장성 전망이 엇갈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금호석유 주가는 증시 부진에 2.23% 하락한 13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이는 지난달 28일 52주 최저가(11만5000원)를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14.35% 상승한 것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9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며 총 11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들도 같은 기간 121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호석유는 지난달 20일 전체 보통주 발행 주식 수의 3.2%에 해당하는 규모의 자사주 소각 결정을 공시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7일 장 마감 후 자사주 매입·소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공시했지만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 하락한 1만7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는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임원 12명이 지난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자사주 총 5만685주를 매입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금호석유의 자사주 소각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은 금호석유가 2차전지, 전기차 소재를 미래 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화학업체 중 가장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IBK투자증권은 금호석유가 수익성 위
[김제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