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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전 세계 명품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하나로(HANARO) 글로벌럭셔리S&P(합성) ETF는 최근 3개월(7월 1일~10월 4일) 동안 가격이 약 8.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와 한국 코스피는 각각 1%, 4%가량 하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S&P 글로벌 럭셔리 지수를 추종하는 이 ETF는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투자 비중이 8.24%로 가장 높다. 까르띠에·몽블랑 등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몬트(7.85%)를 비롯해 에르메스(6.51%), 에스티로더(5.62%), 케링(5.09%), 페라리(3.7%) 등 의류·가방·호텔·자동차 기업 등에 투자한다. 2020년 5월 상장 이후 순자산 500억원이 넘는 알짜 ETF로 성장했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 전략팀장은 "명품 관련 사업 매출 등을 분석해 배점이 높은 기업 중 시가총액 기준으로 80개 종목을 선정하는 방식"이라며 "80개 종목 중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신세계 등 5개 한국 기업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는 가운데 명품 업체들은 오히려 가격 인상 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일례로 LVMH는 올 상반기 매출액 367억유로(약 52조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8%가량 증가세를 보였다. 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약 23% 늘었다. 구찌와 입생로랑 등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도 올 상반기
심지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VMH나 에르메스 등의 하이엔드 브랜드 종목은 환율 영향과 중국시장의 완만한 회복세에 힘입어 올 하반기에도 10% 내외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