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이가이스트가 경기 하남 덕풍동에 지은 모듈러 주택 콘셉트하우스. [사진 제공 = GS건설] |
5일 GS건설은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가 모듈러 공법을 이용해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에 지은 고급 단독주택 콘셉트하우스를 공개했다.
대지면적 262.4㎡에 건축연면적 208.3㎡, 2층 규모의 목구조인 콘셉트하우스는 GS건설이 인수한 폴란드 '단우드'의 패널 벽체가 구조체로 사용되는 등 유럽에서 검증된 모듈러 공법과 국내 최고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자이'의 디자인이 결합된 한국형 고급 단독주택이라는 게 GS건설의 설명이다.
콘셉트하우스는 기존 모듈러 주택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꼽혔던 투박한 디자인과 패널이 이어지는 부분에 대한 불안정한 마감 문제를 개선하는 데 공을 들였다. GS건설 관계자는 "목조 모듈러 주택은 패널을 이어 붙이는 방식이라 이음매의 기밀성이 상품의 질을 좌우한다"며 "자이가이스트가 공개한 콘셉트하우스는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받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기밀성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모듈러 주택은 단독주택뿐만 아니라 아파트로도 확장 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8월 세종시에서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416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를 착공했다. 전용면적 21∼44㎡ 규모에 최고 층수는 7층이다.
이번 단지는 LH가 그동안 모듈러 공법을 도입해 지은 천안 두정 행복주택(40가구·6층), 부산 용호 행복주택(14가구·4층), 옹진 백령 영구·국민임대주택(152가구·4층), 영구임대주택인 세종 사랑의집(16가구·2층) 등 보다 더 높고 규모도 크다.
LH는 현장에서 모듈러 공법이 콘크리트를 타설해 짓는 기존 건설 방식과의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LH 관계자는 "모듈러 공법 도입 주택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사업 모니터링 체계를 도입한다"며 "대학교수를 포함한 모듈러 공법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된 전문가사업점검협의체를 통해 설계·발주·시공·유지관리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첫 중고층 모듈러 주택 실증 사업인 '용인영덕 A2BL 경기행복주택'도 올해 초부터 공사를 진행 중이다. 민간 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시공한다. 전용면적 17㎡ 102가구, 37㎡ 4가구 등 총 106가구 규모며 최고 13층으로 지어진다.
모듈러 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공기 단축이다. 공장에서 미리 생산한 패널을 현장에서 단순히 이어 붙여 만들기 때문에 현장 날씨에도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장마 기간이나 추운 겨울에도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또 다른 LH 관계자는 "세종시에 짓는 모듈러 공법 아파트의 경우 골조 공사와 모듈러 제작을 동시에 진행해 기존 공법보다 공사기간을 20~30%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장점은 공사비 절감이다.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듈 자체의 가격은 싸지 않지만 일반적인 공사와 달리 이를 설치할 때 건설 인력이 많이
[김동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