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KF 배당귀족 ETF 상장 ◆
↑ 매일경제신문이 4일 에프앤가이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TIGER MKF 배당귀족 ETF` 상장과 운용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식을 했다. 왼쪽부터 이철순 에프앤가이드 대표, 서양원 매일경제신문 대표,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이충우 기자] |
배당귀족은 미국에선 25년간 배당을 늘려 온 고배당 종목을 의미한다. 배당귀족을 콘셉트로 국내 종목을 편입한 ETF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최근 도입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에 따라 현재 300조원 규모에서 급성장이 예상되는 퇴직연금 시장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최적의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이철순 에프앤가이드 대표, 서양원 매일경제신문 대표는 매경미디어센터에서 TIGER MKF 배당귀족 ETF의 성공적인 상장과 운용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TIGER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ETF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국내 대표 지수사업자인 에프앤가이드가 손을 잡았고 그동안 10개 ETF를 성공적으로 관리해 온 매일경제신문이 합세하면서 명품 ETF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각 사는 MKF 배당귀족 ETF의 운용과 유지·관리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고려아연, 농심, KT&G 등 편입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견고한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배당과 수익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고려아연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0조9414억원, 1조267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7%, 15.6%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예상 배당 수익률은 3.44%다. 24년 연속 배당금을 늘려 온 '배당귀족주'로서 올 들어 하락장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지난달 30일까지 주가는 17%가량 상승했다. 농심 역시 증권사 3곳 이상이 올해 예상 매출액이 3조2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MKF 배당귀족에 편입된 지주사들 역시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대표적인 섹터다. GS는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7조7270억원, 4조673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약 37%, 7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예상 배당 수익률은 6.4%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실적에 기반한 높은 수준의 배당은 '투자 안전판' 역할을 한다. ETF는 보유 주식의 배당을 모은 '분배금'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한다. 주식 보유 시 배당금을 받는 것처럼 분배금 지급 전 ETF를 보유하면 지급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MKF 배당귀족지수에 속한 30개 기업의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연 3.92%로 코스피 기업 평균 배당수익률(1.82%)의 2배가 넘는다. TIGER MKF ETF는 발생한 이익을 기반으로 분배금을 매년 1·4·7·10월 말에 지급할 예정이다.
실적과 배당이 받쳐주다 보니 기대 수익률도 월등하다. 기간별 전 구간에서 MKF 배당귀족지수는 코스피보다 아웃퍼폼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달 27일 기준 코스피는 최근 한 달 10.4% 떨어졌지만 MKF 배당귀족은 6.4% 하락하는 데 그치며 선방했다. 연초 대비 수익률도 -12.4%로 코스피(-24.7%)에 비해 12.3%포인트나 높았다. 1년 수익률 역시 -18.1%로 코스피(-27.6%)에 앞섰다. 장기 투자로 갈수록 수익률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2년 수익률에서 코스피가 1.8% 상승한 데 반해 MKF 배당귀족은 22.3%의 압도적 상승으
수익성 못지않게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지표인 변동성에서도 MKF 배당귀족은 안정성을 나타냈다. 연초 대비 변동성은 17.3%로 코스피(18.4%)보다 낮다.
[김정범 기자 / 임성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