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동서울터미널 개발 조감도. [사진 제공 = 서울시] |
4일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의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민간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PFV와 6일 사전협상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사전협상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개발 용지에 대해 허가권자인 공공과 민간사업자가 사전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제도다.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동서울터미널에는 최고 40층 높이의 광역교통 중심 복합공간이 들어선다. 심각한 노후화로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터미널은 현재 지상 1층에 있는 승하차장과 주차장을 지하화(지하 3층~지상 1층)해 현대화된 시설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터미널 규모도 현재의 120% 이상으로 확보해 혼잡을 크게 줄일 계획이다. 아울러 판매·업무시설이 결합된 최고 40층 높이 복합 개발을 통해 총면적은 지금(4만7907㎡)의 7배(35만7000㎡) 규모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으로 확보하는 공공기여분으로 강변북로 진출입 버스전용도로 설치를 비롯해 지역교통체계를 개선하고, 강변역과 연결데크를 설치해 대중교통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한강변 보행공간과 전망데크를 조성해 한강 접근성도 개선할 예정이다.
동서울터미널의 현대화는 2009년부터 추진돼 왔다. 2011년 제안서를 접수했으나 사업자가 한진중공업에서 신세계동서울PFV로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전면 재검토된 제안서를 받아 유관 부서와 기관 협의 등을 진행했다.
서울시는 사전협상 제안에 대해 공공, 민간사업자,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의 논의와 관련 부서 협의 등을 거쳐 터미널 기능 개선, 지역통합연계, 한강중심공간 개편, 공공기여를 중심으로 적정성과 대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현재 버스터미널 단일 용도로만 활용되고 있는 해당 도시계획시설 용지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도록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선기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