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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저축은행 업계에서 수신(예금) 유치 경쟁이 촉발되면서 파킹통장 금리가 치솟고 있다. 한 곳이 금리를 올리면 다른 한 곳이 다시 올리는 식으로 경쟁이 후끈하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간 예금금리 차가 좁혀지는 것도 수신 경쟁의 요인이다.
파킹통장은 말 그대로 '잠깐 주차하듯' 짧게 돈을 맡겨도 일반 통장보다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수시입출금 통장을 의미하며, 보통예금이라고도 부른다. 수시로 돈을 넣고 빼는데 부담이 없어 단기 자금을 운용하기 좋은 상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파킹통장은 2~3년 전 공모주 청약 열풍이 불었을 때 단기 자금을 잠시 맡기는 목적으로 많이 사용됐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에다 별도 조건 없이 약정금리를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누렸다. '대박통장'이라고 이름을 붙여질 정도다.
최근 저축은행 파킹통장에는 연 3%가 넘는 금리가 붙고 심지어 정기예금을 파킹통장 구조로 만든 상품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79개 저축은행 중 1위 SBI저축은행은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비대면 상품 가입 채널) '사이다뱅크'의 보통예금(파킹통장) 금리를 지난달 21일 인상했다.
이에 따라 파킹통장 금리는 연 3.2%를 적용, 1억원까지 해당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종전 연 2.2%에서 1%포인트나 금리를 올린 것이다. 이 상품에 1000만원을 맡기면 한 달 이자(세후 기준)가 2만2560원이다. 1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0.2% 금리를 지급한다.
2위 OK저축은행도 같은날 파킹통장 금리 인상에 맞불을 놨다. 비대면 전용 상품 'OK비대면보통예금'에 가입하면 1억원까지 연 3.3%를, 1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기존과 동일한 연 1.0% 금리를 준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종전 대비 금리 인상폭은 0.7%포인트이다.
보다 앞서 지난달 15일 페퍼저축은행 '페퍼스파킹통장' 금리를 연 3.2%까지 인상했다. 단, 5000만원 초과분은 연 1.0%로 금리가 떨어진다. 기존에는 300만원 한도로 최고 금리를 제공했는데 대폭 확대된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은 매달이 아닌 매분기마다 이자를 지급한다.
웰컴저축은행은 파킹통장인 '웰컴 직장인사랑 보통예금'에 5000만원까지 최고 연 3% 금리를 지급한다. 이 상품은 연 1.5% 기본금리에 △100만원 이상 급여이체(0.5%포인트) △1건 이상 자동이체(0.5%포인트) △개인정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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