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오른쪽)이 지난 7월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재무장관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한국과 미국의 경제수장이 한국의 외화 유동성 상황을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 필요시 유동성 공급을 위해 양국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한국 시각으로 전날 오후 8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는 양호한 외환 유동성 상황,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에 힘입어 여전히 견조한 대외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두 장관이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유동성 경색 확산으로 금융 불안이 심화하는 등 필요한 경우에는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하고 관련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16일 옐런 장관에게 IRA에 대한 우려를 담은 부총리 명의 서한을 보낸 사실을 언급하면서 IRA가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해 한국의 전기차 업계, 국회 등을 중심으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안 해결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옐런 장관은 한국의 입장을 공유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답했다.
힌편 이번 컨퍼런스콜은 미국 재무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대화한 것은 추 부총리 취임 이후 네 번째이자 마지막 만남인 지난 7월 19일 한미 재무장관 회의 이후 두 달여
추 부총리는 “양국 재무 당국이 수시로 만나 현안을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굳건한 한미 협력관계를 방증한다”라며 “양국이 한미 FTA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양자·다자 협력 기반을 토대로 경제협력을 심화·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