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스티펄 오피스에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오른쪽)과 론 크루셰프스키 스티펄 회장이 합작회사 `SF 크레디트 파트너스` 설립을 위한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투자증권] |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종합금융회사 '스티펄 파이낸셜(Stifel Financial Corp.·스티펄)'과 인수금융, 사모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미국의 인수금융 관련 대출업체(SF Credit Partners)의 주식 15만200주를 약 2147억원에 취득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주식 취득 후 지분율은 75.1%가 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이번 주식 취득의 목적을 "미국 인수금융 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이라고 설명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스티펄 오피스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론 크루셰프스키 스티펄 회장, 빅터 니시 사장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의 경영진은 합작회사 출범을 위한 최종 계약서에 날인하고, 사업부문별 전략적 제휴를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
합작사는 이사회 승인, 출자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한국투자증권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5년에 걸쳐 1억5000만달러(약 2200억원)를 투자한다.
이번 전략적 제휴로 한국투자증권과 스티펄은 비즈니스 부문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금융 역량과 전문성을 공유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신규 사업 발굴과 협업 기회를 함께 모색하고 인력과 상품 교류를 확대하고 주식 중개, 기업금융(IB) 자문, 자산관리 등 금융 역량과 전문성을 공유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고객에게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미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계속 발굴해 한국투자증권의 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스티펄 파이낸셜은 1890년에 설립돼 올해로 창립 132년을 맞이한 미국의 종합금융회사다. 증권사와 은행, 자산운용사 등 여러 금융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자산관리(WM)와 IB, 리서치 등에서 꾸준히 업계 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는 340억달러(약 48조5000억원), 자본은 50억달러(약 7조1000억원)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미국 현지에서 발굴한 우량 상품을 국내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크게 성장했다. 은행이 기업대출을 축소하면서 사모대출을 통한 기업의 자본조달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김제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