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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TDF 160종에는 연초 이후 약 1조1330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선 1조1220억원이 빠져나갔다.
TDF 보수 인하 경쟁은 올 1월 KB자산운용이 'KB온국민TDF' 운용보수를 낮추면서 시작됐다. KB자산운용은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TDF 운용보수를 10% 인하했다. 이어 지난달 삼성자산운용이 '삼성한국형TDF' 운용보수를 낮추며 경쟁에 가세했다.
다만 운용보수가 실제 펀드 투자자들이 부담하는 수수료의 전부는 아니다. TDF 총보수는 운용보수에 판매보수, 수탁보수, 사무보수 등을 합산해 산출된다. 다른 펀드에 재투자하는 재간접형 TDF는 여기에 피투자펀드보수가 추가로 붙는다. 따라서 TDF 보수는 총보수에 기타비용과 피투자펀드 보수까지 합산한 '합성 총보수 비용'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그러나 통상 운용사 홈페이지 등에는 총보수만 명시돼 있는 경우가 많다. 기타비용과 피투자펀드보수는 투자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봐야만 알 수 있기 때문에 자칫 간과하기 쉽다. TDF의 '숨겨진 비용'까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예컨대 주요 TDF 중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전략배분TDF는 TDF2035(C-P2클래스) 기준 총보수가 연 0.81%지만 피투자펀드보수까지 합친 합성 총보수 비용은 1.05%다. 같은 은퇴 시점(2035) 상품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TDF 4종의 합성 총보수 비용을 비교한 결과 패시브 형태인 'KB온국민TDF' 보수가 0.88%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 TD
전문가들은 TDF 같은 장기투자 상품에서는 보수 1bp(1bp는 0.01%포인트)가 가져오는 수익률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신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