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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액센츄어는 전 거래일보다 약 0.47% 하락하며 25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액센츄어 주가는 최근 한 달간 약 13.15% 하락했고 올해 들어서는 37.05% 떨어졌다. 한 달간 약 9.51%, 올해 들어 23.96% 급락한 S&P500지수와 비교해 하락폭이 더 컸다.
최근 액센츄어는 배당금을 늘린다고 발표했다. 2023회계연도(8월 결산) 1분기부터 분기 배당금을 기존 0.97달러에서 1.12달러로 약 15.5% 늘렸다. 이에 따라 2023회계연도 연간 배당금은 4.48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상된 배당금으로 계산한 연간 배당수익률은 1.75% 수준이다.
액센츄어는 2022회계연도 4분기 호실적 달성에도 성공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액센츄어의 분기 매출은 154억2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성장했다. 단 액센츄어는 해외에서 발생한 매출을 달러로 환산하지 않고 현지 화폐 그대로 반영했을 때 성장률은 22.4%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근 심각한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손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의미다. 주당순이익(EPS)은 2.6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증가했다. 매출과 EPS 모두 월가 전망치(매출 153억9300만달러, EPS 2.57달러)를 웃돌았다.
강달러 현상은 액센츄어의 다음 분기와 연간 가이던스에도 악영향을 줬다. 액센츄어는 다음 분기(2023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치를 152억~157억5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강달러로 인해 발생할 매출 감소 효과(전년 동기 대비 약 8.5%)를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2023회계연도 연간 기준으로는 약 6%의 매출 감소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액센츄어의 4분기 부문별 실적도 긍정적이었다. 현지 화폐 기준으로 계산한 지역별 젼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북미 18%, 유럽 26%, 성장 지역(아시아, 남미 등) 26%였다. 산업별로는 제품(25%), 커뮤니케이션·미디어·기술(23%), 금융 서비스(22%), 지원(21%), 건강·공공 서비스(19%) 순으로 매출 성장률이 높았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보안 등과 관련해 전 산업에서 컨설팅 수요가 높아 누적 예약 주문액이 직전 분기보다 184억달러 늘며 4분기 기준 72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 증가를 웃돌고 있다"면서 "인건비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가격 인상에 유리해 서비스 가격을 높여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 미국 외 지역의 매출이 약 50%에 달하는 만큼 강달러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크다"며 "이를 감안해도 장기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은 문제없을 것
액센츄어에 대한 월가 의견도 긍정적이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액센츄어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 연구원 17명 중 12명이 매수, 5명이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매도 의견은 없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323.65달러로 최근 종가 대비 약 26.26%의 상승 여력이 있다.
[이종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