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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코스트코는 지난 8월 마감한 2022년 4분기(6~8월) 실적발표에서 721억달러의 매출액과 4.2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고 주당순이익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순이익은 11.9% 성장한 수치다.
금융투자업계는 주요 실적지표인 멤버십 갱신율에 주목했다. 코스트코의 멤버십 관련 매출은 전체 매출액의 2%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58%에 달해 기업 전체의 이익률에 중요한 지표다. 전 지역 멤버십 갱신율은 4분기 90.4%로, 직전 분기 90%에 비해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88.7%보다도 늘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멤버십 갱신율이 92.6%였는데 이 역시 직전 분기 92.3%, 전년 동기 91.3% 대비 상승했다.
고객 1명당 코스트코에서 사용하는 금액을 뜻하는 객단가와 고객 유입을 뜻하는 트래픽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코스트코의 전사 평균 고객 트래픽과 객단가는 전년 대비 각각 7.2%, 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트코는 이익 구조 측면에서도 월마트·타깃 등 경쟁사 대비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품 개수가 적어 재고 관리와 수요예측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트코의 SKU(재고를 관리하는 측정 단위)는 3700개인 데 비해 월마트는 3만~14만개"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수요 부진 우려에도 코스트코는 3분기와 4분기에 높아진 재고로 인한 특별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실적발표 직후인 23일 코스트코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4.26% 하락한 466.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물가가 상승하면 인건비 부담이 올라 기업 이익률이 개선되지 않으며,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면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서였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실적 지표들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고객 소비 행태 변화도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주가 수준이 낮아진 점도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트코의 2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