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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왼쪽)와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 출처 = 국회사진기자단] |
이 총재는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 인사말에서 "주요국 금리 인상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부각됐다"며 "외환시장에서 쏠림 현상이 심화돼 달러당 원화값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과도하게 괴리되는 경우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9월 현안보고 업무현황'에서도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대응한 주요국의 통화긴축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시장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쏠림 현상 등으로 시장 불안 확산 시 적기에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원화값 하락 상황에 우려를 드러내면서도 한국 경제의 대외 건전성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높은 물가 오름세에 대응하고자 당초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원화값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이 총재는 원화값 하락에 대해 "대외 요인에 주로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과거 위기시와 달리 현재로서는 우리 경제의 대외부문 건전성 문제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높은 대외 신인도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외
이 총재는 또 "국민연금과의 스왑 계약과 같이 외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미시적 대응 방안도 정부와 함께 적극 강구하겠다"고 했다. 최근 한은과 국민연금은 1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거래에 합의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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