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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기준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네이버를 포함한 글로벌 빅테크의 밸류에이션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낮아졌지만 매크로 환경을 감안하면 소위 성장주로 분류되는 네이버의 의미있는 주가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과거 여러 시점과 비교를 통해 네이버의 현재 상황과 반등을 위해 필요한 조건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를 돌아봤을 때 투자 판단에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영업이익 증가율과 밸류에이션이라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2014년 이후 네이버 주가는 영업이익 증가율 트렌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영업이익 성장률 하락과 함께 주가 하락이 시작됐으며 반대로 증가율 회복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밸류에이션은 과거 여러 차례 밸류에이션 저점 시기와 비교했을 때 비슷하다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2009~2011년까지 네이버의 밸류에이션은 20~24배 수준에서 형성됐는데 이 당시 영업이익 증가율은 평균 7%였으며 2015년과 2019년 밸류에이션이 20배까지 하락했을 당시 영업이익 증가율 또한 0.5%, -24.7%였다"고
그러면서 이익증가율의 회복이 반등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기 어려운 현 매크로 상황에서 주가 반등을 위해 필요한 조건은 영업이익 증가율 회복"이라며 "올해 하반기까지 의미있는 회복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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