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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차지포인트는 전 거래일보다 7.38% 하락해 16.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포드가 공급망 불안 등으로 3분기 최대 4만5000대 재고가 쌓이고 추가 비용이 10억달러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에 주요 자동차·전기차 관련 종목이 일제히 조정받았다. 단 차지포인트는 이날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최근 한 달간 약 16.43% 반등했다. IRA가 상원을 통과한 이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한 바 있다.
차지포인트가 IRA 수혜주로 꾸준히 관심받고 있는 것은 전기차 충전소 1위 기업이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재 약 6%인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30년까지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 충전소 50만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기 위해 9억달러를 제공하는 1차 지원안에 서명했다.
차지포인트는 월가 전망에 부합한 올해 2분기(1월 결산, 회계연도 2023년) 실적을 최근 발표했다. 차지포인트는 2분기 매출 1억8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0.28달러를 기록했다. 월가에서 예상했던 실적은 매출 1억300만달러, EPS -0.25달러 수준이었다. 매출은 기대보다 높았지만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다.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판매가 인상 효과에 힘입어 19%를 기록하며 1분기(17%)보다 개선됐다. 매출액 대비 조정 영업비용도 1분기 103%에서 2분기 74%까지 하락했다.
3분기와 연간 가이던스도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차지포인트는 3분기 매출액 1억2500만~1억3500만달러를 전망했고, 연간 기준으로는 4억5000만~5억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0% 상승, 연간으로는 96% 성장을 반영한 전망치다. 또 연간 기준으로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22~26%, 영업비용은 3억5000만~3억7000만달러로 전망했다.
패스콸리 로마노 차지포인트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대부분의 지역과 사업 영역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 충전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꾸준히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 자금 유입과 더불어 공급망 차질이 점차 완화되며 하반기 매출 고속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술 개발에 따른 신제품 마진 개선, 원재료·물류 비용 안정, 판매가 상승 시간차 반영 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영업비용의 70%를 차지하는 인건비 증가율 둔화에 따른 효과도 향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요소"라며 "2분기 이익률에 원재료·물류 비용이 미친 영향이 -6%포인트였던 점을 감안하
차지포인트에 대한 월가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차지포인트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 연구원 8명 중 7명은 매수, 1명은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매도 의견은 없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도 24.56달러로 최근 종가 대비 약 49.39% 낮다.
[이종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