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의 8월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1.73%포인트로 7월(1.40%포인트)에 비해 0.33%포인트나 증가했다. 8월 예대금리차와 증가폭 모두 5대 은행 가운데 압도적 1위다. KB국민은행의 8월 예대금리차가 1.40%포인트로 2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우리은행(1.37%포인트), 신한은행(1.36%포인트), 하나은행(1.09%포인트) 순이었다. NH농협은행은 대출금리 증가폭은 5대 시중은행 중간 수준이었지만, 저축성 수신금리가 유일하게 하락한 점이 돋보인다.
NH농협은행 측은 "정책금융 취급 비중이 높아 이를 운용하기 위한 정부 자금 수신이 많은 편"이라며 "정부 자금은 주로 예치기간이 6개월 미만인 단기성 자금이어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 인상폭이 작다.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에 자금을 조달해 와 예대마진이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발표(7월 수치) 때 예대마진이 가장 높게 나왔던 신한은행은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예대금리차가 좁혀지며 8월에는 마진이 두 번째로 낮게 나타났다. 8월 중 취급된 대출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금리 인하 조치를 이어갔던 덕분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 6일 전세대출금리 0.3%포인트 인하, 7월 11일 주택담보대출금리 0.35%포인트 인하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시중은행 예대마진이 대부분 확대된 것은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가 안 좋아지고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어려운 사람들이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지금이라도 필요한 돈을 구하기 위해 대출을 받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 대상 전체 18개 은행 가운데 전월 발표에 비해 예대금리차가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증가폭이 0.82%포인트에 달했던 광주은행이다. 2위는 0.7%포인트가 늘어난 DGB대구은행이었으며, 3위는 0.67%포인트가 확대된 케이뱅크가 차지했다.
예대금리차 감소폭이 가장 컸던 곳은 전북은행으로 감소폭이 0.93%포인트나 됐다. 이어 토스뱅크(0.84%포인트)의 감소폭이 컸으며, 3위는 0.39%포인트가 줄어든 카카오뱅크였다.
지방은행들은 지난달
[문재용 기자 / 서정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