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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9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43.7로 지난 8월 61.3 대비 17.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주산연이 2017년 10월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700곳)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로 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많다는 뜻이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4.3포인트 낮아진 49.4를 기록했고, 서울은 9.2포인트 하락한 59를 기록했다. 인천 역시 전월 44.1 대비 8.4포인트 하락한 35.7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달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80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지수가 가장 높았던 세종시는 이달 46.7포인트 급락한 33.3을 나타내며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감,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이 겹치면서 부동산시장 침체가 예견됨에 따라 아파트 분양 사업자들 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기지역은 53.4로 전월 48.9보다 분양 전망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이는 실제 분양 전망이 개선된 것이라기보다는 8월 수치가 수도권 다른 지역에 비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전망됐다가 이번 조사를 통해 수도권 전체 평균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9월의 전국 평균 분양물량지수는 75를 기록해 분양 물량이 지난달에 비해 14.2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분양가상한제 개편 예고와 대규모 단지 위주로 공급 일정이 미뤄지면서 계획했던 분양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등 분양을 미루고자
같은 기간 미분양물량지수는 119.7로 4.6포인트 감소했다. 미분양 물량 증가세는 소폭 완화됐지만 지난 5월 이후 계속해서 100을 넘는 전망치가 이어지고 있어 누적되는 미분양 주택량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주산연의 설명이다.
[김동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