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세를 보이는 달러값이 독주를 이어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이익 전망치가 오르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환율 효과로 실적이 뛰는 자동차와 2차전지 등 수출 업종이 이같은 조건을 충족한다는 분석이다.
19일 유안타증권은 외국인 자금 유입과 이익 전망치 상향이 이뤄지는 기업으로 현대차, 기아, 포스코케미칼, LG에너지솔루션, 대한항공, 한화솔루션,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을 제시했다. 7~9월 연속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하고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 전망치가 상향되는 종목을 추린 결과다. 이밖에 금호석유, 한국가스공사, 셀트리온, 영원무역, 한국콜마, 하이트진로, 덴티움, 현대해상도 목록에 포함됐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 이익의 전반적인 하락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매출 성장 종목의 투자 매력이 증가할 것"이라며 "환율 효과는 3분기에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수출 업종의 이익 전망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환율 효과에 따른 수출 실적 개선 덕분이다. 원화 가치가 내리면 가격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고 원화 환산 실적이 늘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수출 기업인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677억원으로 2분기말 1조8340억원에서 67.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현대차를 890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1조2712억원) 등 2차전지 기업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집중됐다. LG엔너지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051억원으로 지난 2분기 말(2978억원) 대비 36.1% 증가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 성장이 비교적 양호하고 정책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른 만큼 달러 독주가 중단될 가능성은 낮다"며 "원화 약세에도 외국인이 사모으는 종목과 환율 변화가 실적에 긍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자동차와 2차전지 등을 주목할 때"라고 전했다.
하반기에도 증시 버팀목은 환율 효과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2분기 기업들을 '깜짝 실적'으로 이끈 달러 대비 원화 약세 정도가 3분기 들어 더욱 강해지고 있는 영향이다. 실제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가 관찰된 지난 2014년 말에서 2015년 초에도 환율 효과는 두드러졌다. 당시 9~12개월 시차를 두고 환율 효과가 수출 기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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