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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469만8200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14% 상승했다. 전년 동기보다는 4.92%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2030만8200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0.04% 인상됐다. 다만 서울은 2730만900원으로 전월 대비 3.24%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1% 떨어졌다. 5대광역시와 세종은 전월과 비교해 0.12% 상승한 1543만7400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 11.34% 상승한 수준이다.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증가하면서 지난달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는 총 1만4342가구로 전년 같은 달보다 26% 늘었다. 반면 수도권의 민간물량은 반 토막 났다. 지난달 말 수도권 공급물량은 2380가구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52% 감소했다. 서울은 231가구 공급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줄어들었다. 5대광역시와 세종 역시 전월의 13%에 불과한 562가구가 공급됐다.
공급은 증가하는데 기준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우려의 영향으로 수요가 받쳐 주지 않으면서 미분양도 늘고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3만1284호로 전월에 비하면 12%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의 규모는 지난해 10월과 11월 1만4000호대로 바닥 찍은 뒤 올해 들어 매달 증가하는 추세다.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말 1509호에서 지난 7월 4528호로 7개월 사이 3배 불었다. 같은 기간 지방도시도 1만6201호에서 2만6755호로 1만호 넘게 쌓였다.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 역시 7388호로 전월에 비해 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이 1017호로 21.5%, 지방이 6371호로 1.2% 늘었다. 수도권의 악성 미분양 증가 속도가 빨랐다. 부동산 불패로 불려온 서울에서도 열 번 가까이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단지가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분양가격 지속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축 아파트 분양가격 결정의 기준이 되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 아파트의 기본형 건축비가 전날부터 인상됐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씩 기본형 건축비를 손본다. 하지만 올해는 주요 건설자재 가격이 급등해 지난 7월에 1.53% 오른 데 이어 두 달 만에 또다시 2.53% 상향 조정됐다. 정기조정 기준으로 환산하면 4.10%가 오른 셈이다. 지난 3월 고시 이후 고강도 철근(10.8%)과 레미콘(10.1%)이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건축비가 조정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16~25층 이하, 전용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사업자는 수익성 확보를 원하고 수요자는 목돈 마련에 부담을 느끼면서 당분간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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