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니아가 개발한 화장품의 안전성을 인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바이오니아 주가가 급등했다. 미국 양극재 공장 건설 계획에 차질이 생긴 엘앤에프는 주가가 하락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니아는 8.93% 상승한 3만5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7.14%까지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이날 바이오니아 거래량은 전 거래일 대비 1576% 급증하며 수급이 몰렸다.
이날 바이오니아 주가가 급등한 것은 독일 더마테스트의 박사급 안전성 평가사들이 바이오니아의 탈모 기능성 화장품 코스메르나를 두고 만장일치로 안전성을 인정한다는 서명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평가사들은 코스메르나가 유럽 화장품 규정에 어긋나지 않고 화학성분·노출 정도를 고려해도 안전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성 보고서 확보는 유럽 화장품 인증인 CPNP 등록 절차 중 가장 까다로운 과정으로 꼽힌다. 최근 안전성 보고서를 수령한 바이오니아는 세계 첫 리보핵산(siRNA) 기반 탈모 화장품 출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바이오니아의 자회사인 써나젠테라퓨틱스는 신약 개발을 위해 미국 보스턴 현지 법인 설립, 세계적인 제약사와 파트너십 협의도 진행 중이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바이오니아 주가는 코로나19 진단 매출액 감소 우려가 이미 반영된 상태"라며 "미국 법인 투자 유치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