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14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36포인트(2.55%) 하락한 2387.18에 거래 중이다.
이날 66.32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개장하자마자 2380선으로 밀려나 2381.50까지 떨어지면서 2380선이 위태롭기도 했다. 2390.47까지 반등하며 잠깐 239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밀려났다.
외국인·기관이 각각 290억원, 572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개인은 853억원 나홀로 순매수 중이다.
이는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가 급락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94% 급락하며 3만1104.9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32% 떨어진 3932.6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6% 하락한 1만1633.57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3대 지수 모두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2년 3개월 만에 하루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동기 대비)이 8.3%로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글로벌 증시가 인플레이션 공포에 사로잡혔다. 이에 따라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이상 1%포인트까지 올리는 '울트라스텝'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 워치(Fed Watch)에 따르면 전날까지 0%였던 100bp 인상 확률은 32%로 올랐고, 50bp 인상 가능성은 배제됐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증시를 비롯해 국내 증시의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들의 고강도 긴축과 글로벌 경기불확실성 확대, 경기모멘텀 약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며 "올해 4분기까지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레벨다운 가능성을 경계한
이 연구원은 "전략적으로는 주식비중 축소, 현금비중 확대를 유지한다"며 "포트폴리오 투자관점에서는 배당주(통신, 손보 등), 방어주(통신, 음식료 등) 비중을 늘려갈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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