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무역수지 악화 등 잇따르는 악재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비중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실적을 앞세운 일부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이 대폭 늘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업종을 외국인투자자들이 선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유가증권 시장(코스피) 주식의 시가총액은 572조12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시총(1879조1339억원)의 30.45% 수준이다. 이 같은 흐름에도 조선, 태양광 등 최근 증시 주도주로 떠오른 일부 업종은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반기 이후(7월 1일~9월 8일) 유가증권 시장 시총 상위 100개 기업의
상장 주식 수 대비 외국인 보유 비율을 조사한 결과, 현대미포조선은 외국인 지분율이 13.61%에서 19.7%로 6.09%포인트 급등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 기간에 현대미포조선을 2796억원가량 순매수했다. 한화솔루션(19.13%→21.71%) 등도 외국인 지분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강민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