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엠투아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확정됐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노틱인베스트먼트가 배타적인 협상권을 갖게 됐다. 양 측은 이달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엠투아이의 최대 주주 코메스인베스트먼트는 경영권과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노틱인베스트먼트-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컨소시엄이 제시한 가격대는 14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난해 일진그룹과 협상할 당시 거론된 가격에 비해선 다소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앞선 본입찰에선 노틱-케이브릿지 컨소시엄을 비롯해 키움프라이빗에쿼티, 리오인베스트먼트 등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참여한 기업의 대부분이 국내 사모펀드였다. 앞서 예비입찰에 이름을 올렸던 ST인터내셔널(옛 삼탄)과 센트로이드PE는 불참했다.
우선협상자로 낙점된 노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사모펀드다. SK증권에서 사모투자 업무를 맡았던 김성용 대표가 설립했다. 지난해 7월 KDB산업은행과 노란우산공제가 진행한 위탁운용 선정에서 루키부문에 연이어 뽑히며 블라인드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고 조성하는 펀드)를 결성했다. 노틱인베스트먼트는 블라인드펀드의 잔여 자금을 소진하는 동시에, 나머지 인수 대금은 케이브릿지와 펀드를 결성해 충당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 대상은 '코메스2018-1 M&A투자조합'이 보유한 엠투아이 지분 57.5%다. 코메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8년 조합을 결성해 엠투아이 경영권을 인수했다. 조합의 최대 출자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메스인베스트먼트는 한 차례 엠투아이의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작년 여름까지 일진그룹 컨소시엄에 매각하기 위해 석 달 가까이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양 측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거래는 진전되지 않았다. 올들어선 다른 전략으로 매각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매각 자문사를 딜로이트안진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바꾸고 공개매각 절차를 밟기로 했다. 스마트 팩토리 공급사슬망과 연관된 다수의 기업에 입찰 제안을 하기 위해서였다.
1999년 설립된 엠투아이의 전신은 LS산전(현 LS일렉트릭) 제어기기연구소다. 지난 2016년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뛰어들며 회사 정체성을 새롭게 했다. 스마트팩토리란 설계와 개발, 제조, 유통 등의 과정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을 뜻한다. 엠투아이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상위 시스템과 단말 제어기기를 연동하는 '게이트웨이 시스템'을 만든다.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을 돕는 HMI와 중앙제어시스템도 제조한다.
엠투아이의 스마트 HMI는 통신 네트워크와 보안, 안전 기능 등을 탑재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SK이노베이션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업종과 상관없이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수요가 늘
[강우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