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역대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8일 정부 공식 부동산 통계 기관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5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7% 하락했다. 지난주(-0.15%)에 비해 0.02%포인트 하락 폭이 커졌고, 2012년 5월 14일 부동산원이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 폭 하락이다. 서울은 같은 기간 -0.13%에서 -0.15%로, 수도권 역시 -0.2%에서 -0.21%로 각각 하락 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2013년 8월 5일(-0.15%) 이후 9년1개월 만에, 수도권은 2012년 9월 10일(-0.22%) 이후 10년 만에 최대 폭 하락이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역대급 '거래 절벽'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집값 하락세가 더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부동산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5.9%로 전월(90.6%) 대비 4.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9년 9월(84.8%)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