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달러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상품인 통화형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급등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0을 돌파하며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만큼 초강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강달러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달러값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ETF들이 연일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에 상장된 달러 ETF는 대부분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미국 달러 선물의 최근 월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달러 선물 지수를 추종한다. KODEX, TIGER,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달러 선물 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데 7일 종가 기준 최근 한 달 수익률이 각각 13.8%, 13.84%, 13.88%를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은 각각 20%가 넘는다.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최근 1년 수익률에선 무려 40%를 웃돌 정도다. KODEX, KOSEF 미국달러선물도 최근 한 달 동안 각각 6.91%, 6.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주요국 통화가치가 모두 약세인 상황에서 달러값 상승세를 막을 만한 요인이 없다"며 "경상수지 적자와 국내 증시 하락이 맞물려 원화가치는 신흥국
기록적인 달러값에 달러 ETF들이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달러 선물 지수를 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최근 석 달간 평균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통화형 ETF는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상품이었다.
[임성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