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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채권을 통해 확보하려는 달러값이 나날이 오르고 있어서다. 미국 당국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한 이상 금융사 입장에서는 오늘이 달러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날인 셈이다. 특히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금융사들이 앞다퉈 달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하면서 채권금리도 나날이 치솟고 있다. 채권금리 상승폭이 더 가팔라지면 국내 금융사들의 자금 확보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달 1~7일 국내 증권사들이 거래한 달러화표시 채권(신용등급 A-~AA)의 평균 수익률은 연 5.93%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이 연 2.35%였던 것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금융사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 비용이 그만큼 상승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행한 해외채권 발행 금리에서도 나타난다.
이날 수은은 25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5년물 금리가 4.348%, 10년물 금리가 4.542%다. 이는 지난 1월 수은이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30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해외채권을 발행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오른 금리다. 지난 1월 해외채권 발행 당시 금리는 5년물이 1.693%, 10년물이 2.179%였다.
금융사들이 앞다퉈 채권 발행에 나서면서 미 국채와 수은이 발행한 채권의 금리차도 벌어졌다. 지난 1월엔 5년물 금리차가 0.3%포인트였지만 이달 발행한 해외채권은 0.9%포인트로 3배가 됐다. 10년물도 0.5%포인트에서 1.2%포인트로 2배 이상 커졌다. 공급만 넘치는 것도 아니다. 달러값이 오르는 시기에 달러를 확보하고자 하는 건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시장에서 한국 국채 수준의 평가를 받는 수은보다 신용도가 떨어지는 민간 금융사들이다. 한 시중은행의 채권업무 담당자는 "한동안은 금리가
[최근도 기자 / 문재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