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물적분할로 인한 피해에서 소액주주를 보호하는 내용의 규제를 발표하자마자 코스피 상장기업인 풍산이 알짜 자회사의 물적분할 단행 계획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풍산은 이사회를 열고 전문 사업 분야 집중을 통한 기업 가치·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방산사업 분할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오는 10월 3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거치면 12월 1일 풍산디펜스(가칭)가 출범한다.
풍산은 방산사업을 전담하는 '풍산디펜스'를 별도의 회사로 분리하고, 2030년까지 탄약 중심의 세계 50위권 방산 전문 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 같은 풍산의 공시는 지난 5일 금융위가 무분별한 물적분할을 제어하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에 나와 주목된다. 금융위 규제의 주요 내용은 소액주주의 손해를 막기 위해 주식매수청구권 등을 의무적으로 부여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므로, 물적분할을 계획한 기업에는 걸림돌이다. 이날
풍산 방산 부문은 수익성이 높고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 '알짜'로 평가받는다.
[강인선 기자 / 문광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