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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타깃은 전 거래일보다 약 0.62% 하락하며 163.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타깃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9.48% 급락했다. 약 18.52% 조정받은 S&P500지수보다 성적표가 나쁘다. 타깃 주가가 크게 하락한 이유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역사적인 수준까지 상승해 소비자들이 이전처럼 돈을 쓰지 않는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있었던 공급망 문제로 타깃은 의류·가구와 같은 물건을 미리 대량 주문했고, 급격한 소비 둔화가 찾아오자 이는 모두 악성 재고로 남았다.
타깃은 지난 2분기 재고를 할인가에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익이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7% 줄어들며 3억2100만달러에 그쳤고, 순이익은 90% 감소한 1억8300만달러였다. 영업이익률도 1.2%에 불과해 지난 6월 제시했던 부정적 가이던스(2%)에도 못 미쳤다. 타깃 재고는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 1분기(43%)에 비해 증가 폭이 둔화됐다. 회계연도 2021년 분기 평균 재고 증가율이 24.4%임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단, 이와 같은 악재로 타깃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가 찾아왔다는 의견도 늘고 있다. 맥스 웨더맨 미라마르캐피털 대표는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타깃 주가는 바닥을 찍었다고 본다"며 "약 12개월 뒤엔 타깃 주가가 약 20% 오를 확률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타깃 주가는 내년 200달러를 넘을 것"이라며 "배당수익률이 좋고 이익도 회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무리한 목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타깃 배당수익률은 약 2.64% 수준이다. 타깃은 2분기에 전년 동기(3억4000만달러)보다 늘어난 4억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실제로 타깃에 대한 월가 의견도 긍정적이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타깃에 투자 의견을 제시한 연구원 26명 중 18명은 매수, 8명은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90.15달러로 최근 종가 대비 약 16.24%의 상승 여력이 있는 상태다.
타깃의 내년 이익에 대한 월가 전망도 좋다. 배런스에 따르면 월가 연구원들은 2024년 1월 결산인 타깃의 회계연도 2023년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대비 약 45% 증가한 11.97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회계연도 2021년 기록했던 사상 최다 EPS인 13.56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최근 에드워드 켈리 웰스파고 연구원은 타깃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95달러로 제시했다. 켈리 연구원은 타깃이 회계연도 2023년에 현재 컨센서스보다 높은 12.70달러의 EPS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