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섹터별 수익률 비교 시 건설업 수익률은 8%로 조선업(1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중동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추진 및 해외 에너지사들의 건설 투자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였다.
앞서 건설주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급등 기조에 올해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반발 매수세에 따른 주가 반등 국면이 8월 동안 펼쳐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9월 들어 건설주들은 다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지수는 이달 들어 3.99% 하락했다. 특히 실적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주택 착공이 부진하다는 점이 부담이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기대 이익은 줄어드는 반면 사업의 리스크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증권업계에선 건설주 투자에 대해 '관망'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요즘과 같이 단기간 공사비가 크게 오른 경우 공사비 증액 협상을 시도하는데 물리적으로 착공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결국 건설사들의 분양 가이던스 달성이 어려워질 것을 의미하며 매출액
다만 구조적인 상승 구도를 기대하긴 어려울지라도 건설주들의 주가가 단기간 급락한 만큼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충분하다는 지적도 있다. 실적 부진이 선반영된 만큼 하반기 내 이익 전망치가 추가적으로 하향될 가능성도 낮다.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