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M ◆
코스닥 상장사 엠투아이의 경영권을 놓고 토종 사모투자펀드(PEF)들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엠투아이의 최대 주주 코메스인베스트먼트는 경영권과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이날 본입찰을 진행했다. 키움프라이빗에쿼티와 리오인베스트먼트 등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참여한 기업의 대부분이 국내 PEF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예비입찰에 이름을 올렸던 ST인터내셔널과 센트로이드PE는 불참했다.
이번 거래 대상은 '코메스2018-1 M&A투자조합'이 보유한 엠투아이 지분 57.5%다. 코메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8년 조합을 결성해 엠투아이 경영권을 인수했다. 조합의 최대 출자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엠투아이 지분 57.5%의 가격은 최대 2000억원 수준이다. 매각 측은 이달 중 공시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밝힐 예정이다.
코메스인베스트먼트는 한 차례 엠투아이의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작년 여름까지 일진그룹 컨소시엄에 매각하기 위해 석 달 가까이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양 측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거래는 진전되지 않았다. 올들어선 다른 전략으로 매각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매각 자문사를 딜로이트안진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바꾸고 공개매각 절차를 밟기로 했다. 스마트 팩토리 공급사슬망과 연관된 다수의 기업에 입찰 제안을 하기 위해서였다.
1999년 설립된 엠투아이의 전신은 LS산전(현 LS일렉트릭) 제어기기연구소다. 지난 2016년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뛰어들며 회사 정체성을 새롭게 했다. 스마트팩토리란 설계와 개발, 제조, 유통 등의 과정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을 뜻한다. 엠투아이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상위 시스템과 단말 제어기기를 연동하는 '게이트웨이 시스템'을 만든다.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을 돕는 HMI와 중앙제어시스템도 제조한다. 엠투아이의 스마트 HMI는 통신 네트워크와 보안, 안전 기능 등을 탑재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SK이노베이션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업종과 상관없이 스마트 팩토리에 대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