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친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어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6.44포인트(2.28%) 내린 2415.61에 장을 마쳤다.
이날 29.05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개인은 홀로 1조원 넘게 순매수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3587억원, 8322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 지수는 18.72포인트(2.32%) 내린 788.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팔자'를 나타냈다.
특히 이날 국내 증시는 청두 전면봉쇄 소식이 전해지자 낙폭을 키웠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서부의 중심도시인 청두를 1일 오후 6시부터 전면 봉쇄한다고 보도했다.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는 인구 2100만 명으로 중국 서부의 중심도시다.
이 같은 소식에 1% 넘게 하락하던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2%대 급락세를 보였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9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각각 0.52%, 0.77% 하락 중이다. 홍콩H지수와 항셍지수는 각각 1.96%, 2.01%,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토픽스지수는 1.53%, 1.41%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 하락 요인인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엔비디아에 대한 미 정부의 대 중국 수출 제한 조치 소식이 유입되며 하락세가 나타났다"며 "특히 엔비디아 관련 소식은 미·중 갈등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이 1355원을 돌파하며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55.1원까지 올라갔다. 전날 기록한 장중 연고점(1352.3원)을 하루 만에 다시 돌파했다. 이는 2009년 4월 29일(장중 1357.5원) 이후 13년 4개월여 만에 최고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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