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코플랜트가 지난달 31일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SK에코플랜트 미국 법인에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혁신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와 총 5000만 달러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사진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과 마이클 오크론리(Michael O'Kronley) 어센드 엘리먼츠 CEO가 기념촬영... |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31일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혁신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와 총 5000만 달러(약 674억원) 규모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미국 뉴저지 SK에코플랜트 미국 법인에서 진행된 이날 체결식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과 마이클 오크론리(Michael O'Kronley) 어센드 엘리먼츠 CEO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SK에코플랜트는 어센드 엘리먼츠의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2015년 메사추세츠 주에 설립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다. 희소 금속을 개별적으로 추출하는 기술과 폐배터리로부터 불순물만 따로 제거한 후 공침을 통해 전구체까지 바로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올해 초 인수한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전문기업인 테스(TES)와 함께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최근 세계 각국은 배터리에 사용되는 희귀 금속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관련 법을 공표하는 등 움직임이 가속되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일정 비율 이상의 배터리 광물과 부품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은 국가에서 공급받은 전기차만 보조금 혜택을 주기로 했다. 유럽 역시 원자재법(RMA) 도입을 추진하며 유럽 내 광물 생산, 폐배터리 재활용 활성화 등 원자재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수입된 주요 배터리 소재 NCM(니켈·코발트·망간)의 97%가 중국산 인 것으로 나타났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투자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소재를 폐배터리에서 뽑아내 재활용한다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안정적인 자체 공급망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경일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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