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글로벌 건설사들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해외 매출 순위에서 전년 대비 3계단 상승하며 국내 대표 건설 명가의 위상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미국 유력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 최근호가 발표한 '2022년 인터내셔널 건설사'(톱 250개사 해외매출 기준) 순위에서 13위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자국 매출을 제외한 해외 매출을 토대로 책정한 순위로 글로벌 건설시장 위상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지표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총 매출 161억 달러 중 해외에서 57억60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과 비교해 해외 매출이 13.5% 늘었고 순위도 16위에서 3계단 상승했다. 한국 건설업체중 20위권 내 기업은 현대건설이 유일하다. 지역별로 아시아·중동에서 선전하며 중남미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사업별로는 석유화학과 발전 부문에서 해외 실적을 끌어 올렸다.
현대건설은 2014년 이후 9년 연속으로 국내 업체 최고 해외 매출 순위를 달성하며 글로벌 건설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국내외 매출을 모두 합친 글로벌 건설사 순위에서도 지난해보다 4계단 오른 2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선진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세계 5개국 총 13개 프로젝트를 신규 수주한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력 시장인 중동과 아시아에서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를 달성했다. 또 신시장인 페루에서 6억 달러(당사분 2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친체로 신공항 공사를 수주하며 신시장 개척과 중남미 공략을 위한 거점을 마련했다.
올해는 사우디 마잔, 카타르 루사일 프라자, 아라크 바스라 정유,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대형 공사 매출이 본격화 되면서 해외 매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현대건설은 전망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아람코사가 추진하는 중장기 프로젝트 파트너기업으로 선정돼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핵심 전략사업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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