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는 월드컵을 앞둔 카타르에726만달러(약 98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분자진단 장비와 키트를 추가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바이오니아에 따르면 최근 카타르 대표 의료서비스 제공업체인 HMC(Hamad Medical Corporation)와 공급 계약을 체결,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쓰일 자동화 핵산추출장비 ExiPrep™ 96 Lite(엑시프렙 96 라이트) 10대와 키트 8,000개를 제공한다. 이는 약 300만 명을 검사할 수 있는 분량이다.
HMC는 바이오니아에 코로나19 진단을 신속하게 수행하기 위해 키트 2,000개와 장비 6대 납품을 우선 요청했다. 카타르 월드컵을 전후로 유입되는 방문객과 혹시 모를 긴급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공공보건부에 따르면 7월 기준 카타르의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99명이며,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하루에 1만4천건씩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계약 성사에 있어 2020년 Qatar Petroleum과 맺은 72억 규모의 진단 장비 수출 계약이 주효한 역할을 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당시 코로나19 진단키트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때 바이오니아가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직원들을 현지에 파견해 제품 설치는 물론, 사용법을 알려주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던 것을 HMC에서 좋게 평가했고, 이번 제품 수주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번 계약은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쓰일 자동화 핵산추출장비와 키트에 한정되었으나, 차세대 분자진단장비 2종이 출시되면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본 계약을 진행한 HMC는 중동 지역 주요 의료기관으로 병원과 임상 연구 센터를 관리하고 있으며, 학술 의료 시스템 개발을 위해 지역 교육기관과도 활발하게 협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바이오니아는 기존에 구축된 영업네트워크와 평판을 바탕으로 매출 극대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이 상 규 매경닷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