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금융시장이 미국과 중국발 긴축 우려에 또 다시 크게 출렁였습니다.
코스피는 2% 가까이 하락했고 환율은 1,160원대로 급등했습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엎친데 덮친 격이었습니다.
미국의 은행 규제책 발표로 연일 하강곡선을 그리던 증시에 중국발 추가적인 긴축 정책이 나오면서 또 한번 증시를 강타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32포인트, 1.9% 내린 1,637.34로 마감해 지난 12월 9일 이후 처음으로 1,640선이 붕괴됐습니다.
1,670선 위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과 외국인 매도 공세로 장중 1,620선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원상필 /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 "중국 정부가 중국은행들의 대출규제를 강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시아증시와 우리 증시가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줄줄이 급락했습니다.
대만 가권지수 3.4%,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1.7% 떨어졌고, 상하이 종합지수도 2.4% 하락하며 긴축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수익률 확보보다는 위험 관리에 주력할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현철 /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주식을 사들이기도 팔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기술적 반등 때 주식 비중을 줄이고 시장 흐름을 관망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지수는 1,600선 초반까지 하락할 우려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외환시장도 불안한 시장 상황을 반영하며 급등했습니다.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몰리며 원·달러 환율은 13원 30전 급등한 1,163원 30전으로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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