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가·예술인 등 입주자들의 특성에 맞는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테마형 매입임대주택'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29일 국토교통부는 오는 31일부터 '테마형 매입임대주택' 사업·운영자 공모에 나선다고 밝혔다.
테마형 매입임대주택은 입주자 성향에 따른 다양한 테마에 맞춰 설계부터 운영까지 이뤄지는 공공 임대주택이다. 시세의 절반 이하 임대료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공공 매입임대의 장점과 민간 주택의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공공주택이다.
이번 공모사업은 2000가구 규모로 진행되며 기획운영·운영위탁·특정테마 등 3가지 방식으로 나눠 사업·운영자를 모집한다.
기획운영방식(1000가구 내외)은 사업·운영을 담당할 민간이 공공주택의 테마를 제안하면 정부가 주택을 공공 매입약정 방식으로 신축하고 민간이 입주자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운영위탁방식은 총 132가구 규모를 공모한다. 정부가 최근 매입을 끝마친 신축 주택의 운영 테마를 민간으로부터 제안받아 민간을 주택 운영기관으로 선정하는 것이다. 이미 지어진 건물이 있는 상태에서 테마와 운영방식만 정하면 되므로 건설 경험이 없는 주거 서비스 관련 새싹기업(스타트업)도 참여할 수 있다.
특정테마방식(650가구 내외)은 장애인, 예술인, 청년 등 특정 계층에 특화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중앙부처나 대학 등이 테마를 사전에 기획하면 정부가 맞춤형 신축 주택을 매입해 제공한다.
특히 올해 공모에서는 사전 협의를 통해 장애인 자립 지원(보건복지부), 예술인 지원(문화체육관광부), 청년 창업지원(연세대) 등 3가지 테마의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부는 제안 사업에 대해 2차례 심사와 매입비용 협의 등을 거쳐 내년 초 최종 선정사업을 발표
김홍목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테마형 매입임대 사업을 통해 앞으로 민간의 창의성과 수준 높은 주거 서비스가 결합된 공공임대주택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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