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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월세가 급등하며 수도권 공공임대주택에 수요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올해 1분기 입주자를 모집한 `위례 A2-6BL 행복주택` 조감도. [사진 제공 = 한국토지주택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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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입주할 수 없는 예비입주자 모집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달 초 예비입주자 모집이 진행된 인천용마루 3블록 행복주택의 경우 즉시 입주 가능한 공가(빈집)가 38가구였는데, 이미 대기 중인 예비입주자가 168명이나 있었다. 몇 년을 기다려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접수 결과 889명의 신규 신청자가 예비입주자가 되기 위해 줄을 선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요건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로 행복주택보다 입주 자격이 더 까다로운 국민임대주택 역시 근래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H가 지난 22일 접수를 마감한 인천검단 AA10-2블록 국민임대주택은 851가구 공급에 2345명이 신청했다. 미달이 나기 일쑤인 국민임대주택으로선 상당히 높은 경쟁률(2.8대1)이었다는 평가다. 1순위(인천 서구 거주자)에서 청약이 마감된 유형도 있었다. 앞서 이달 초 남양주 진접·호평 지역 내 7개 단지에서 동시에 진행된 국민임대주택 예비입주자 모집에도 1010명이 몰렸다. 7개 단지를 통틀어 당장 입주할 수 있는 공가가 단 1가구도 없었는데 대기번호표를 뽑기 위해 10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린 것이다.
최근 공공임대주택의 인기가 치솟는 것은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월세가 급등했고, 저소득층 사이에서 저렴하고 안정적인 주거 필요성이 강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지난 2월(0.19%) 이후 상승 폭이 점차 커져 7월에는 변동률이 0.3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실제 올해 들어 국민임대주택과 행복주택 등 공공임대주택의 경쟁률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LH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공급된 국민임대주택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11대1이었는데, 올해 가장 최근 통계인 5월의 평균 경쟁률은 2.08대1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경쟁률 심화 경향은 수도권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수도권의 지난 5월 국민임대주택 평균 청약 경쟁률은 4.22대1로, 지난해 연간 평균 경쟁률(1.63대1)보다 2.6배 높아졌다.
소득과 자산 요건이 국민임대주택보다 덜 까다로운 행복주택의 경우 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행복주택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5.82대1(수도권 6.27대1
[연규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